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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유류 저장탱크 폭발, 화학물질 시료 채취 중 스파크 발생 원인 조사 착수


    2025년 2월 10일, 울산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에서 발생한 유류 저장탱크의 폭발과 화재 사건이 심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명이 사망했으며, 수사당국은 폭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특히,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학물질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스파크가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7일, 울산해양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폭발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30여 명의 관계자들이 폭발 원인 규명을 위해 해당 탱크와 폭발로 분리된 탱크 상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조사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화학물질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채취봉과 탱크가 접촉하며 스파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숨진 두 명은 UTK의 외부 감정업체 소속으로, 화학물질의 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탱크 상부에서 해치를 열고 시료를 채취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탱크 내부에는 석유계 화학물질인 솔베이트가 약 1600㎘(킬로리터) 가량 저장되어 있었으며, 이 물질은 인화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팀은 이들이 사용한 채취봉이 황동 재질로, 평소 업체에서 사용하던 도구임을 확인했다. 해경은 이 채취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하여 폭발과의 관련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감식 결과와 관련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폭발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또한 감정업체와 UTK, 화주 등을 상대로 사고에 대한 과실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화학물질을 다루는 작업에서의 작은 실수도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관련 기관들은 더욱 철저한 안전 점검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고의 진상 규명과 함께,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울산 지역 사회와 관계 기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